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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2011년 02월 18일 2023년 01월 24일

사람들은 저마다 흥분했다. 수천년간 햇빛을 보지 못한 땅이 피폐해지자 인공흙을 사용해서 농작물을 가꿔야 할 정도였고, 공기가 탁해져서 햇빛이 땅에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르자 돈 있는 자들은 높은 빌딩을 짓기 시작했다. 흡사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것 같은 수백 층의 빌딩은 땅을 버리고 남은 인간들이 선택한 안식처였다. 지표면에서부터 가장 못 사는 사람, 좀 더 낫게 사는 사람, 보통의 사람, 잘 사는 사람, 아주 잘 사는 사람들이 층층히 살았다. 문제는 교통이었는데, 헬기로 운송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고, 빌딩마다 중간 통로를 만드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대공사였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이 땅에서 이루어졌다.


옥수수 모양으로 된 빌딩에는 다른 빌딩으로 갈 수 있는 도로가 방사형으로 퍼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문제가 된 것은 구름 위로 날으는 자동차가 상용화되면서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자유조차 빼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 떠들어댔다. 모든 것이 인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하늘만큼은 내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국에서는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한 공방을 계속해온 상태였다. 스카이뷰를 대표하는 박사는 줄곧 주장해왔다.


박사      이 자동차는 매우 실용적입니다. 태양열로 움직이기 때문에 에너지에 대한 걱정이 없을 뿐더러

교수      지금 그걸 투명 도로라고 하셨습니까? 여러분, 투명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뜻이 달라졌나요?
박사      그건 분명히 보이지 않습니다.
교수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신호등은 한다고 칩시다. 자동차는요? 그 길을 따라서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습니까? 자동차는 투명합니까?

사회자   자자,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의사      이건 말이 안돼요. 교수님께서는 30층 이하의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하시지만 정작 42층에 사시잖아요. 물론, 저희를 대변해서 많은 공부를 하신 분들이 얘기해주시는 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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