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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2012년 12월 11일 2023년 01월 24일

성북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동네 유지의 집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폐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진심으로 자식을 돌보았지만 일찍 죽었고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했다. 돌봐 줄 이 없는 김씨는 장애아동이 있는 시설로 옮겨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김씨 아저씨가 나타났다. 동네는 전부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로 변했지만 김씨 어머니가 정성껏 가꾸었던 정원만은 놀이터로 남아 있었다. 사람들은 그 김씨가 이 김씨일꺼라고 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김씨는 이곳에 머물며 정원을 가꾸고, 쓰레기를 치웠다. 누군가 담배라도 피우면 그 앞에서 초조히 기다리다가 꽁초를 주워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김씨를 쫓아내려다가 실패하고 그만의 공간과 삶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담배꽁초가 없어지고 평화로운 놀이터로.

 

이사오는 날,

 

얜 어디로 사라진거야?

 

정원에 갔을 껄.

 

정원이요? (아파트에 무슨 정원?)

 

요 사잇길로 올라가봐. 금방 찾을 수 있을껄?

 

놀이터를 왜 정원이라고 부르지?

 

놀이터보단 정원이 더 예쁘잖아.

 

뭐, 이런 동네가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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