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돔 안에 갖혔다. 여기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때가 되면 밥을 주고, 운동기구도 있다. 이제 할 일은 시선을 견디는 것 뿐이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먹는 것, 자는 것, 배설하는 것 어느 것 하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 안에서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숨길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알몸을 보이는 것도 익숙해지면 괜찮다.
눈동자를 보고 싶지 않아서 등지고 있지만, 등줄기에서부터 엉덩이 골까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시선 너머, 어떻게 생각할 지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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