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일
2022년 02월 04일
2019년 11월 24일, 2014년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한국의 남자 아이돌 그룹, 헤일로의 멤버인 김희천이 프로듀스101 재팬에서 사퇴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당시 한국에서 단 한 개의 기사가 떴고, 자조섞인 말로 한 줌의 팬들만 슬퍼하고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컸죠.
헤일로 출신 김희천, 일본판 '프로듀스101' 중도하차…“개인사정”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1573
그런데 일주일 후,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방송하다가 최종 TV 생방송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나머지 멤버, 정영훈과 김윤동이 동반 사퇴합니다. 네, 저는 팬들의 참여로 만드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시청자이므로 프로듀스101 전체 시리즈의 조작이 팬들에 의해 밝혀진 전례에 따라 대단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개 개인의 목소리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면 누구나 원인과 결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그로 인해 누가 이익을 얻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요시모토흥업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일본에서 생각하는 글로벌에 한국이 포함돼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멤버가 있으면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기는 더 낫기 때문에 아쉬워했겠죠? 아니면, 혐한 여론이 강한 일본에서 출연진만으로 보이콧하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한국인 멤버가 있는 게 걱정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쿨재팬 사업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와 무관해보이는 교육 콘텐츠를 하겠다고 100억 엔을 투자받아서 눈총을 받는 입장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텐데요. 라폰엔터테인먼트 사장의 인터뷰로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하고, 마지막 무대는 전국 생방송도 결정된 상황입니다. 이미 마이스타만으로 수십 억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희망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 이제 최종 멤버 가운데 한국인 멤버가 있는 게 좋을까요? 없는 게 좋을까요?
CJ ENM
한국 멤버가 있으면 한국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가 좋을 겁니다. CJ ENM은 프로듀스101을 복면가왕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몇몇 보완할 점은 있지만 훌륭한 포맷이에요. 장소 일부, 뮤직비디오, 음악, 안무, 현장 지도 파견,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으로 지원해줍니다.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사건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겠죠. 참, 또다른 한일합작 프로젝트 G-egg도 엠넷하고 관계있던데, 시기가 겹쳐서 좀 의아스러워요. 데뷔조로만 보면 결과적으로 프로듀스101 재팬은 일본인 아이돌 그룹, G-egg는 확실한 한일합작 그룹으로 차별화하려는 건가?
라폰 엔터테인먼트
아마추어가 많은 참가자 가운데 마지막까지 리더롤을 하면서 무대 퀄리티를 높아줘기 때문에 고마웠을 겁니다. 실제로 방송 내내 연습생들의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트레이너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더군다나 헤일로 멤버들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웠을 겁니다. 그나마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둬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죠.
정영훈 리더: 1차 Over the Top 리더가 아닌데 리더롤, 2차 Fire, 4차 중도 사퇴
김희천 리더: 1차 DNA, 2차 Rais the Flag, 3차 Black Out
김윤동 리더: 1&2차는 김희천, 정영훈과 같은 팀, 3차 Domino
다른 연습생 또는 다른 연습생의 팬
데뷔는 11명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쟁자가 줄어들수록 유리합니다.
그런데 특정 연습생들의 팬들이 조직적으로 안티 활동을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헤일로 멤버가 사퇴함으로써 헤일로 멤버에게 악플 세례를 한 분들은 일본인만으로 글로벌 그룹을 만든다는 꿈에 부풀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영훈, 김희천, 김윤동
언뜻 생각하기에 사퇴해서 좋은 점은 악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잘 떠오르지가 있네요. 다른 좋은 점이 또 있을까요? 그러나 이미 한 줌의 악플을 경험한 바 있는 헤일로에게 이것이 수중에 돈이 없고, 군 입대를 앞두고 데뷔를 못하는 것보다 힘든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바란 사퇴일까?
김희천은 팬이 아니더라도 악플이 심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운영측의 두 번의 사퇴 공지 역시 악플 때문인 것처럼 비춰졌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영훈과 김윤동의 사퇴는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동료의 의리때문에 중도에 포기했다? 뉴이스트 멤버 가운데 한 명만 데뷔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그 정도의 각오는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사람 목숨이 달릴 정도로 심각했다면 문제가 다를 것 같습니다.
뒷거래를 했을 것이다?
일부 팬들은 다른 제안을 받아서 사퇴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사퇴하는 대신에 무언가를 약속받았을 거라는 거죠. 애초부터 맹쾌하게 설명해줬으면 이런 얘기조차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사퇴하는 과정도 이상하고, 이유도 모르니까 자꾸 소문이 돌죠. 어쨌든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이건 전적으로 궁예이고 망상일 수 있다는 점 감안해주세요.
이런 뒷거래를 한다는 건 제안을 하는 쪽에서 사퇴를 종용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데뷔만을 목표로 했던 헤일로 멤버가 먼저 제안했을 것 같지는 않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진 사퇴에 버금가는 무언가를 약속해줘야 할 만큼 걸리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뒷거래가 실제로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주고 받았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요? 저는 마음에서 진정 우러나온 사퇴가 아닌 이상 거래를 제안한 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내용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요. 데뷔조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바쁠 것 같은데, 파생 그룹을 만든다? 다른 기획사를 소개해준다? 헤일로를 부활시킨다? 돈을 준다? 무엇이든 로또 당첨만큼 굉장한 것이라면 지켜지기만을 바랍니다. 부디 이해인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를.
"저희 기획사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보다시피 네가 1등을 하고 있지 않냐, 네가 승자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 '아이돌학교 1반'이란 팀을 만들어서 해주겠다.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이야길 하시더라고요. (중략)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해인씨는 1년의 시간만 허비했습니다.(맨아래 링크에서 4분 27초경부터)
아니면 데뷔할 가능성이 없거나 데뷔해도 안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설득당했을까나. 그도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응시자격에 문제가 생겼을까요? 멤버들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이게 맞더라도 제작사에서 책임질 문제입니다. 어쩌면 멤버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지만요. 그것까지도 제작사에서 발견하고 조치를 했어야죠.
팬들은 피해가 갈까봐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면서 멤버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봐야겠다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도 명쾌하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 말못할 사정이 있다는 건데, 얼굴을 비춘다해도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있을런지.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음악을 듣는 분들이 많았던지 갑자기 일본 아이튠즈에서 헤일로 음원이 역주행하고, 이에 고무된 팬들이 새벽녁에는 실트 운동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나대는 성격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가볍게 봐주세요.
참, 일본 팬분의 부탁으로 헤일로 전 소속사, 하이스타ENT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 바로는, 5월에 현장 매니저 채용공고 http://jobkorea.co.kr/Recruit/GI_Read/28259392 7월에 팬마케팅팀 채용공고 있었고, http://saramin.co.kr/zf_user/jobs/view?rec_idx=36675946 8월에 대표분이 왈와리 기사 https://twitter.com/konam549502 리트윗한 이후에 기사가 없어요. 제발 미련 버리고 다른 힘있는 기획사를 찾읍시다!
추가. 12월 14일 일본팬분의 말씀으로는 아이튠즈에서 음원이 사라지고 있다네요. 한쪽에서는 관심을 끌기 싫어서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걱정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새로운 계약에 들어가는 건가 기대를 하시는 모습이네요. 아무쪼록 부디 한 줌 단이 한 톨 단이 되기 전에 좋은 소식 들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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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3인방은 정말 원해서 사퇴한 걸까? http://www.heethink.com/flow/17769
渦中の吉本興業に「クールジャパン」で巨額の税金が注ぎ込まれていた
https://gendai.ismedia.jp/articles/-/66126
https://gendai.ismedia.jp/articles/-/66126
'아이돌 학교' 이해인 투표수 조작? 5100표 이상이 2657표? - PD수첩 'CJ와 가짜 오디션'
https://youtu.be/7a7ePCgmP0g
https://youtu.be/7a7ePCgmP0g
댓글 '2'
요시모토랑 소뱅이 한국인을 내보내는 게 속편해할꺼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에요? 일본 팬덤은 커뮤니티 중심이 아니고 개별적으로 움직여서 한국만큼 힘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반응도 거의 2주는 느린 느낌이고, 한국 같으면 질타할 일들도 목소리 내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무리였는데도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었겠죠. 그로 인한 피해자가 그저 불쌍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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