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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2023년 12월 31일 2024년 10월 04일

미쳤나봐.

훤한 대낮은 아니래도 출근길이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어제 마신 술이 아직 안 깬건가?

이 시각에 어딜 가려는지 몸집이 작은 그녀는 검은색 기타 가방을 매고 있었다. 사실 오늘은 빨간 날이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이 텅텅 비었는데, 나는 출근한다. 수많은 다른 날과 똑같이 그게 좀 못마땅해서 어젯 저녁에 좀 마셨다. 그런데, 그가 내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윗머리는 풍성하고, 중간은 쑥 들어갔다가 밑단은 다시 한껏 부풀어져서 아무렇게나 물결치는 짧은 머리카락. 그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파도처럼 어깨를 쓸었다.

고백할까?

첫눈에 반하면 시간이 머춘다던데, 정말 그렇구나! 방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본 세계를 경험했다. 움직이는 것들이 사라지고, 소리도 들리지 않고, 주변이 온통 뿌얘지면서 오로지 그만 보였다.

어떡하지?

미치도록 고백하고 싶다.

 


고백했을까?
고백을 받아줬을까?
아니면, 그냥 영겁의 시간으로 박제됐을까?

장면 고백 충동
발상 전문 OTT
장면 검은 카나리아
발상 예술가와 협력하는 지역 리폼 센터
장면 달
장면 진저리 나게 보기 싫은 진저
장면 습관 교정 AI
발상 함께 쓰는 자서전
발상 팬이 참여하는 뮤지컬 경연대회
공상/우화 자웅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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