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를 닮은 생의 한가운데에 들어서면, 부유하는 알몸뚱이의 솜털이 보송보송한 인간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단단히 마음먹어야 한다.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 왜 그러는 건지 알 수 없는 파편이 갑작스레 날아 들어와 여리고 부드러운 몸에 생채기를 낼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몸에는 날 때는 없던 상처가 생기고 피가 고이고 때로는 곪고 저절로 아무면서 그렇게 한 생애를 살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딱지가 잔뜩 앉은 채로 스스로 바스라진다. 거추장스러운 껍질을 벗고 영혼의 진액만 남는다.
2023/1/9 미국 인공위성 파편 한반도 추락 위험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