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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2026년 06월 06일 2026년 08월 29일

디지털 부활에 반대했잖아.

 

반대했지. 반대했었지. 부캐도 그렇고 결국은 명성 자본을 가진 자가 승리하는 게임이거든. 현생이든 가상이든 수명이 늘어봤자 부자만 좋은 거니까. 가진 건 많은데 그거 두고 죽기가 얼마나 억울하겠어. 오지 오스본의 가족을 봐. 결국 동의하잖아. 가짜인 걸 알면서도 사람들한테 잊히지 않고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거든.

 

그러는 넌?

 

사람들은 우리 아빠를 모르잖아. 나만 아는 거지. 내가 아는 아빠랑 엄마나 형이 아는 아빠는 달라. 엄마는 아빠를 비난하지만, 난 아빠를 이해해. 모르는 사람은 아빠를 부도덕하다고 욕하겠지만, 나는 그런 거 신경 안써. 나한테는 좋은 아빠였어. 언제나 내 편이었지. 외로운 사람이었어.

 

그래서 계속 녹음했던거야? 다시 살리려고? 아이폰 나올 때부터 갤럭시는 쳐다도 보지 않던 네가 어느 날 갑자기 휴대전화를 바꾸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이거였구나. 그 무렵이야? 몰래 녹음하기로 결심한 게?

 

그렇게 말하지마. 뮤지컬 팬들이 판매하지 않고 자기만 들으려고 녹음하는 게 꼭 범죄는 아니잖아. 그리고 어차피 내 목소리도 들어가 있고. 당사자가 대화하면서 몰래 녹음하는 건데.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은 도의적인 문제일 뿐이지.

 

언제는 불쾌한 골짜기라더니. 너 내가 챗지피티에 돌려서 우리 어릴 적 모습 만들어서 보냈더니 화냈잖아. 아니야?

 

그러긴 했지. 근데 그건 너가 아니야. 내가 아는 너하고 1도 안 닮았어. 눈이 얼마나 반짝거리고 잘 생겼는데, 어림반푼어치도 없지. 

 

미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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