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24일
2024년 10월 04일
단지 흰자가 없을 뿐이었다. 다른 건 그것만이다. 그의 눈동자에는 흰자가 없었다. 결코 원했던 적은 없었으나, 그냥 날 때부터 없었다. 눈동자가 온통 검었다.
사지 멀쩡했고, 정신도 올바랐다. 하지만 괴물 취급이었다. 단지 흰자가 없을 뿐인데, 사람들은 얼굴만 봐도 기겁했다. 그렇다고 남들의 눈을 안 보고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수 없이 선글라스를 썼다. 이제 그는 커다란 검은 눈을 갖게 됐다. 그러자 오히려 무덤덤해졌다. 검은자위가 더 커졌는데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냐며 웃었다. 더 이상 일그러진 얼굴을 안 봐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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