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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19년 11월 27일 2023년 01월 24일

그는 항상 후드를 쓰고 다녀서 눈에 띄지 않는다.

아무도 인사를 건네지 않고 투명 인간인 것처럼 지나친다.

 

         그는 피해야 할 지뢰 같다.

         태초부터 없었던 게 나았다.

         완전히 지워져야 할 이물질이다.

 

         드러내지 않으며

         해가 없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악마임에 틀림없다.

 

그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것에 집착한다.

몸부림친다. 울분을 토한다.

그리고 혼자서 검은 아침을 맞는다.

 

수술대 위에서 제거돼야 할 아이가 태어난 것처럼

질기게 살아남는다.

여전히 후드를 푹 뒤집어쓴 채로 웃.는.다.

시상 생애 가장 젊은 날
시상 깊은 눈, 목소리
시상 후드를 뒤집어쓴 여자
시상 회색 지대
시상 평범해도 돼
시상 진심
시상 외치고 싶다
연구일지 나에게 맞는 것을 취사 선택하자
시상 나도 슬플 때 사랑한다
시상 가끔 오지 않은 날들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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