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약하고, 예민한 재시에서 어느 날 언니가 생겼다. 재시의 아버지는 대그룹의 후계자로 촉망받다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했고, 그 이듬해 어머니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대그룹의 경영권은 공중에 떴고, 형재자매들은 재시를 외딴 곳으로 보냈다.
인정많고 씩씩한 재아는 재시에게 헌신적이었다. 재시 옆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거나 재시가 아플 때 그의 곁을 돌봐주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재시가 18살이 되던 해 손을 쓸 수 없다고 판단한 재아는 재시를 패닉룸으로 옮긴다. 재아가 재시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처리하고 패닉룸으로 돌아갔을 때 그곳은 내부에서 일어난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재시는 그것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20살에 받게 될 유산은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가. 친척들은 재아가 재시를 죽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재아는 그들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인다.
처음에는 재아의 판단이 문제가 된다. 패닉룸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재아. 그런데 안전하지 않았다. 친척들은 주인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복제품이 주인을 위험 상황에 빠뜨렸으므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재아는 재시의 복제품이었다. 재시의 할아버지가 측근을 통해 혼자 외롭게 지내는 재시를 위한 보내주었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닌 복제물의 증거를 믿을 것인가
재아는 친척들이 재시에게 관심도 없었고, 오히려 재시를 시기하여 죽이려고 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재시의 재산을 가질 권리가 없다. 더군다나 완벽해야 할 패닉룸 설계를 친척이 했다. 재판부는 친척들은 인간이며, 살아있는 인간이 중요하다고 결정한다. 인간을 음해하려는 복제품은 무가치하다. 재아는 산산조각이 나서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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